많은 사람들이 엑셀은 실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딱히 가르칠 것도 없고, 일을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가면서 배우면 된다는 식이다. 나는 이 의견에 조금은 반대이다. 비싼 급여를 준 사원이 몇 시간 동안 엑셀 노가다를 하고 있는 것은 큰 비용의 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엑셀의 생리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엑셀과 나의 생각의 틀을 맞춰가는 것이다.

수년 전 내가 20살 때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나에게 일을 주시는 분이 3시간 정도 걸리는 일이라면서 일거리를 줬는데, VLOOKUP함수를 사용하면 아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 분은 지금까지 VLOOKUP을 몰라서 약 2,000 개 데이터를 눈으로 짝을 맞추고 있었던 것이다. 나름 유학파였는데

스터디가 꼭 필요한 이유는 '노가다'를 줄이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원하지 않는 결과 (에러, 틀린 값)가 나왔을 때 쉽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겨우 함수를 작성한 사람이 함수의 오류를 발견해서 수정하거나, 오류인데 어디서 틀렸는지 알아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정말 답이 없다. 다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하는 편이 빠를 것이다. 문제해결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터디는 단순히 함수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엑셀의 생리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엑셀과 나의 생각의 틀을 맞춰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