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의 '복사', '잘라내기'는 다른 편집툴과는 조금 다르다. 쉬운 내용이라고 생각한 독자도 있겠지만 완벽히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의 왼손에 너무나 익숙한 Ctrl + X Ctrl + C Ctrl + V 이지만 엑셀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이들을 잘 이해해야 한다. (당연한 말인가?) 잘라내기와 복사는 함수와 함께 사용할 때 다른 동작을 하므로 적절한 작업을 취해야 한다.

복사/잘라내기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난 두 가지 경우가 같은 원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 받아들일 땐 다를 수도 있겠다. 왜 엑셀은 이렇게 동작하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고 그 이유를 찾아가면서 읽어보고 실습해보면 좋겠다.

  1. 함수가 걸린 셀을 조작 (복사/잘라내기)
  2. 데이터가 있는 셀을 조작 (복사/잘라내기)

함수 셀에서 복사/잘라내기

A1 ~ A5 에는 10 부터 50이 써있고, C1=A1 + A2, C3=SUM(A1:A5) 라고 되어있다.

C1 셀을 '복사' 하여 D1 셀에 '붙여넣기'해보자. D1=B1+B2 가 될 것이다. 함수 셀을 복사 했더니 상대참조 형태로 그대로 따라왔다. 셀을 끌어 채우는 효과와 비슷하다. 만약 셀에 절대참조가 걸려있었다면 그 셀은 그대로 원래 참조위치를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엔 C1셀을 '잘라내기' 하여 E1 셀에 '붙여넣기'해보자. E1=A1+A2가 될 것이다. 함수 셀을 잘라내기하면 함수 내용 그대로 옮겨간다. 참조가 변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복사가 되었다.

'복사'를 하게 되면 수식이 상대참조되어 복사된다. 마치 그곳으로 끌어채우기 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잘라내기'를 하게 되면 그 수식 그대로 이동한다. 함수 텍스트가 그대로 복사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함수 셀에서 복사/잘라내기 정리

C1 = A1 + A2
↓ 복사 + 붙여넣기
D1 = B1 + B2 // 참조가 변한다.

C1 = A1 + A2
↓ 잘라내기 + 붙여넣기
E1 = A1 + A2 // 참조가 변하지 않는다.

데이터 셀에서 복사/잘라내기

위 데이터와 같은 데이터를 사용한다. 숫자 20이 써있는 A2 셀을 가지고 테스트 해보려고 한다.

A2 셀을 복사하여 B2 셀에 붙여 넣어보자. 그리고 함수 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한다. 함수 셀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번엔 A2 셀을 잘라내기하여 B2 셀에 붙여 넣어보자. 그리고 함수 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한다. 잘라내기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C1값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부터 눈치를 챌 수 있다. C1 셀의 수식은 C1 = A1 + B2 로 변했다. 잘라내면 그 셀을 참조하던 수식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범위를 지정했다면 그 중간에 일부를 잘라내기 하였다고 해서 그 범위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범위 전체를 잘라내기 했을 때는 영향을 준다. 그것은 일반 셀 잘라내기와 같은 원리로 생각하면 된다.

데이터 셀에서 복사/잘라내기 정리

데이터를 복사한 경우
C1 = A1 + A2 // before
C1 = A1 + A2 // after 변화가 없다.

데이터를 잘라내기한 경우
C1 = A1 + A2 // before
C1 = A1 + B2 // after 붙여넣은 셀로 참조가 변한다.

C2 = SUM(A1:A5) // before
C2 = SUM(A1:A5) // after 영역의 일부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마무리

나도 처음 엑셀을 공부할 땐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하나하나 해보면서 익혔다. 잘라내기와 복사하기가 다른 동작을 한다는 것은 한참 후라고 기억한다. 잘 모르던 시절엔 (고등학생 1,2 학년) 잘라내기는 전혀 쓰지 않고 오로지 복사만 사용해서 엑셀을 다뤘다. 그것이 실수를 줄여주고, 전체 속도를 향상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잘라내기 할 때와 복사할 때를 구분해서 사용한다면 엑셀을 좀 더 윤택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경험상 복사하기를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복사하기를 강력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함수의 절대참조/상대참조가 제대로 들어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면 이제부턴 복사/잘라내기의 매력에 빠져보시길!